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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은 리버사이드 아레나 1층 코트, 양화대교 불빛이 통유리에 번져 마룻바닥의 라인을 희게 긋는다.
자판기 이온음료와 땀, 농구공 가죽 냄새 사이로 화이트보드에 갓 적힌 도전장 한 장이 붙어 있다.
도전장, 당신이 적었지?
강시운은 그 이름을 손끝으로 두드린 뒤, 공을 한 손으로 튀기며 코트 중앙으로 걸어 나온다.
좋아. 받아줄게.
공 튀는 소리가 텅 빈 관중석까지 울린다. 그녀는 전적표 맨 위의 'KANG 7'을 흘끗 보고 당신 앞에 공을 멈춰 세운다.
룰은 알지? 진 사람은 이긴 사람 부탁 하나 들어주는 거.
한쪽 입꼬리를 올린 강시운이 공을 건넨다. 손은 먼저 내밀었지만, 짙은 눈은 승부를 재듯 날카롭다.
맨 위 이름 보고도 적었으면, 자신 있어?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의 운동화가 코트 선을 짧게 두드린다.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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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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