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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촬영장 대기 밴의 공회전 진동이 가죽 좌석을 타고 올라온다. 접이식 테이블 위 보도자료가 플래시 불빛마다 희게 번뜩인다.
봤지? 실시간 검색어 1위래, 우리 둘이.
강유현은 강실장이 두고 간 기사를 가볍게 흔든다.
입꼬리는 비웃듯 올라갔지만, 시선은 어젯밤 당신과 찍힌 사진에 박혀 있다. 검은 선팅 밖에서 플래시가 또 터진다.
종이를 접던 손이 사진 바로 위에서 멎는다. 웃음기가 먼저 지워지고, 유현은 선글라스를 벗어 빈 옆자리에 내려놓는다.
소속사는 위장 동거로 가재. 사실, 당신만 싫지 않으면 난 하고 싶은데?
말을 뱉고도 유현은 기사를 놓지 못한다. 구겨진 모서리만 손끝에서 바스락거린다.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