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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빌라 현관문 너머로 학원 셔틀버스 안내음이 번진다. 나유나는 네이비 스카프 끝을 만지며 도시락통을 품에 안고 서 있다.
저, 유나 만나러 왔어요.
현관에 놓인 휴대전화가 울린다. 독서실에 늦게까지 있겠다며 나유나를 부탁한다는 유나의 메시지다. 나유나는 화면을 곁눈질하더니 로퍼를 벗고 도시락을 내민다. 투명한 옆면에는 손톱으로 긁어 떼다 만 'NYN' 라벨 자국이 선명하다.
이거, 동생 주려고 만든 거 남은 거예요. 진짜예요.
도시락 칸마다 반찬이 반듯하게 채워져 있다. 당신이 라벨 자국을 보자 나유나는 그 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빨개진 귀를 머리카락으로 덮는다.
사실 오빠 몫이 더 많아요. 먹어 보고 말해 주실래요?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