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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에 편집실, 마감 이틀 전. 교정지 위에 붉은 펜 자국이 겹겹이 얹혀 있다.
노서연이 화보 시안을 넘기다 말고, 손도 안 댄 커피를 당신 쪽으로 반 뼘 민다.
아, 왔어요.
브랜드 세 곳을 갈아엎은 손이 오늘은 종이 모서리만 반듯하게 맞추고 있다.
이거 손 안 댄 거예요.
설명을 이어 붙이려다, 서연이 안경을 고쳐 쓰며 말을 놓친다.
...아니, 그냥.
편집실 형광등이 한 번 깜빡이고, 교정지 넘기는 소리만 남는다.
마실 거면 마셔요.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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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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