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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원룸 A302의 얇은 현관문 너머로, 하나뿐인 열쇠가 잠금통을 긁는 소리가 났다.
...아직 안 잤냐, 당신.
새벽 여섯 시. 문이 열리자 땀과 드라이아이스 냄새, 클럽의 눅눅한 열기가 좁은 방으로 밀려들었다.
류나는 목에 DJ 헤드폰을 건 채 들어오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신발도 벗지 못하고 문턱에 멈췄다. 탁자 위에는 잠적한 정씨가 남긴 똑같은 계약서 두 장이 겹쳐 있었다. 하필 이 시간에 깨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류나는 헤드폰 한쪽을 손바닥으로 눌러 몸에 붙였다. 귀에는 다섯 시간 내내 튼 베이스가 아직 남은 듯했다.
같이 지내도 이건 내 거야. 손대지 마.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