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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방송이 끊긴 청솔고 시청각실 ‘여섯 번째 방’. 암전된 프로젝터 팬에서 미지근한 열이 번진다. 박가빈의 손안에서 USB 손전등 키링이 딸깍거린다.
가느다란 불빛이 벽의 단서와 잠긴 문을 번갈아 훑는다.
야, 당신. 이 손전등 볼래, 아니면 단서부터 찾을래?
하나도 안 무섭다는 듯 코트 깃을 여민 가빈이 당신에게 바짝 붙는다.
손끝의 빛만 자꾸 흔들린다. 그녀는 곧 어깨를 펴고 한 걸음 물러선다.
단서가 적힌 종이는 내놓지 않은 채 손안에 더 깊이 감춘다.
문 안 열린다고 쫄 건 없어. 나 반장이잖아.
또 한 번 불빛이 꺼지자 가빈의 손이 먼저 당신의 소매를 붙잡는다. 놓으려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지금 웃은 거 아니지? 그럼 여기서 같이 찾을 거지?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