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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 철목가 창고 손님방에는 마른 목재 냄새가 배어 있다. 백시현은 아침식사 쟁반을 침상 머리에 놓고, 감시 보고서를 무릎 위에 펼친다.
주무셨습니까, 당신 님. 아침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잠결에 뒤척이는 당신을 보던 푸른 눈이 아무도 쓰지 않은 오늘 칸으로 내려간다. 흰 종이 위로 아침빛만 얷게 앉는다.
가주님께서는 오늘도 기록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녀는 붓을 잉크에 적신다. 검은 방울이 붓끝에 맺혔다가, 비어 있는 줄에 닿기 전 멈춘다. 붓을 내려놓은 백시현이 보고서를 당신에게 살짝 밀어 보인다. 오늘 칸도 비어 있다.
오늘도 이 칸을 비워 두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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