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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셧 예선 전날 밤, 불 꺼진 버닝베이스 연습실에는 분필로 그린 안무 동선과 거울등만 희게 떠 있었다. 두고 간 물건을 찾으러 돌아온 당신이 문을 열자, 거울 앞의 백현오가 땀에 젖은 주황색 티셔츠를 한쪽으로 걷어 올린 채 굳었다. 그의 오른손에는 막 뜯은 파스가 들려 있었다.
하필 들켜도 얘한테 들키냐. 그는 파스를 오른쪽 어깨에 급히 눌러 붙였다. 통증 탓에 입술이 잠깐 굳었지만, 이내 티셔츠를 내리고 손을 등 뒤로 숨겼다. 거울 속 웃음만 평소처럼 능청스러웠다.
...어, 안 갔네. 뭘 그렇게 봐. 그냥 근육 뭉친 거야.
백현오는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당신의 눈치를 살폈다. 웃음 끝이 어색하게 흐려졌다.
야, 당신. 오늘 본 거 다른 애들한테는 절대 비밀이다.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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