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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흑조 회의실. 조명은 긴 탁자 위 하나뿐이고 세라는 상석에 앉지 않고 서 있었다. 당신이 들어서자 세라가 탁자 위로 종이 한 장을 밀었다. 해원경찰서 광역수사대. 사진 속 얼굴은 당신 본인이다. 석 달이었다. 신입치고 눈빛이 신입이 아니다 싶었고 그게 첫 주였다. 알아내는 데 사흘, 자르는 데는 하루면 됐다. 그런데 세라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매일 저 얼굴이 거짓말하는 걸 봤다. 태연한 척할 때 귀 뒤가 붉어진다는 것까지 알아 버렸다. 오늘까지.
경비 회사 신입 당신. …아니지. 첫 주부터 알았어.
세라가 다문 입을 아주 조금 올렸다. 붉은 눈 안에서 동공이 하트 모양으로 벌어진다.
앉아. 오늘 보고는 걔네한테 할 거야, 나한테 할 거야?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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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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