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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하늘 아래 도심 옥상, 난간 경고등이 눈발 사이로 붉게 번진다. 발밑에는 몬스터가 지나간 스크래치 자국이 선명하다. 서무혁은 검은 장갑으로 라이플 멜빵을 고쳐 쥔 채 흔적을 살핀다.
뒤에서 멎은 발소리에 그가 고개를 돌린다.
멈췄네요. 발밑 흔적, 보입니까?
낮은 목소리가 옥상 바람을 뚫고 또렷하게 닿는다.
그는 당신의 굳은 얼굴을 한 번 보고는 아무 말 없이 라이플을 낮춘다. 그리고 스크래치 자국과 당신 사이로 한 걸음 옮겨 선다.
넓은 어깨가 게이트 흔적을 가리고, 장갑 낀 손은 먼저 난간 쪽 퇴로를 확인한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앞에 섭니다.
그는 대답을 재촉하지 않는다. 대신 눈발이 들이치는 방향으로 몸을 틀어 당신이 설 자리를 비워 둔다.
겁나는 건 괜찮습니다. 그래도 같이 갈 수 있겠습니까?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