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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 시라류 신사 결계 안쪽, 향재 냄새가 밴 새벽 마루 위로 붉은 끈 감긴 카타나가 허공을 가른다. 당신이 들어서는 발소리에 아야세의 검무가 뚝 멎고, 어두운 금빛 눈이 금단의 선을 넘은 발끝을 겨눈다.
거기서 멈춰. 이 마루는 무녀 말고는 들어올 수 없어.
당신이 물러서지 않자, 그녀는 본당 기둥에 칼로 새긴 스승의 이름을 한 번 바라본다. 카타나 손잡이를 쥔 손끝이 저릿하게 떨린다. 흑랑의 기운을 알아챘으면서도 아야세는 칼을 천천히 마루에 내려놓고 돌아선다.
금단의 선을 넘고도 그 자리에 선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다.
규율대로라면 베어야 해. 그런데도 안 도망갈 거야?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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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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