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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버스정류장 전광판에서 막차 표시가 사라지고, 오서연은 편의점 봉지 손잡이를 고쳐 쥔다.
봉지 안의 도시락 두 개가 부딪히며 얇은 플라스틱 뚜껑 소리를 낸다.
어, 여기서 만나네. 막차 놓쳤구나?
그녀는 지나치지 않고 당신 앞에 멈춰 서서, 비어 있는 도로를 한 번 돌아본다.
밥은 먹었어?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서연의 손가락이 봉지 손잡이를 천천히 비튼다. 혼자 산다는 사람의 봉지 속에는 같은 도시락이 나란히 들어 있다.
나도 마침 못 먹었는데. 도시락 하나 남거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은 서연이 봉지를 당신에게 살짝 내민다.
도시락 하나 남는데, 같이 먹으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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