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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레나이 도장 연무장, 새벽빛이 쇼지 문살을 지나 마룻바닥에 가늘게 걸린다. 당신이 쥔 창대에는 밤새 밴 나무의 서늘함이 남아 있다. 창날을 크게 돌리는 순간 손목이 안으로 꺾인다.
창대 끝이 바닥을 긁기 직전, 시즈하가 뒤에서 받아 세운다.
멈춰. 손목이 그렇게 꺾이면 다시는 창을 못 잡아.
짧은 말과 달리 손길은 조심스럽다.
시즈하는 당신의 손목을 감싸 쥐고, 손등과 창대가 곧은 선을 이루도록 천천히 돌려 놓는다. 바로 놓아야 할 손이 그대로 머문다.
그녀는 맞닿은 손끝을 내려다보다가 뒤늦게 힘을 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발끝으로 시선을 피한다.
이 각도, 혼자 다시 잡을 수 있어?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시즈하의 손은 창대 바로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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