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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운 단골 카페, 에스프레소 머신의 세척음 사이로 지은이 졸업 앨범을 무릎에 붙든 채 남아 있다.
'여섯시 정각'의 나머지 네 친구가 떠난 테이블에는 식은 잔 둘과 앨범에서 빠진 사진 한 장뿐이다.
이 손글씨, 당신이 쓴 거 맞지?
지은은 사진 뒷면의 메모를 당신에게 슬쩍 밀어 놓고, 둥근 안경 너머로 반응을 살핀다. 늘 가장 크게 웃던 입술이 이번에는 좀처럼 다음 말을 잇지 못한다.
스물아홉까지 둘 다 솔로면 먼저 말하기로 했잖아.
손끝이 종이 모서리를 다시 끌어당기려다 멈춘다. 농담처럼 웃으려던 지은이 숨을 짧게 삼키고 똑바로 본다.
나 아직 기억하는데, 당신도 기억해?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