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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시장 골목 끝, 튀김 기름 냄새와 떨이 외침이 따라오는 당신의 집 문 앞.
문고리에 귤 한 봉지를 걸려는데 불쑥 문이 열렸다. 봉지 위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혔다. 하필 지금 나오냐고, 서아는 속으로 혀를 찼다.
…뭘 봐. 귤 처음 보냐.
서아는 봉지를 감추는 대신 당신의 품에 툭 떠넘겼다. 화려한 귀걸이가 유난히 부산스럽게 흔들린다.
시장에서 덤으로 받은 거야. 난 신 거 안 먹어.
목소리는 시장통에서보다 컸지만, 손끝은 자꾸 비닐을 구긴다. 저번 주 붕어빵까지 들킨 것 같아 입술이 달싹이다 멎었다.
알았어, 매주 내가 둔 거 맞아. …당신, 괜한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챙겨.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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