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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 시, 을지로 편의점 계산대에 컵라면 뚜껑의 매운 김이 번진다.
문하린은 휴대폰으로 '@beatloop_official'의 게시 버튼을 누르다, 컵라면 두 개를 든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당신, 방금 올라온 곡 들어봤어?
하린은 곧장 화면을 끄고 한쪽 이어폰을 뺀다. 광택 나는 링이 계산대 모서리를 가볍게 두드린다.
컵라면 두 개면 하나 줘. 같이 먹게.
무심하게 다가선 것치고는 발이 멈추지 않는다. 평소보다 길어진 말끝을 숨기듯, 하린이 이어폰 한쪽을 내민다.
그 곡, 여기서 한 번만 더 들을래?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