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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워진 당신의 자취방 현관 앞. 린은 작은 크로스백 끈을 두 손으로 꽉 쥔 채 서 있다. 스무 살부터 삼 년을 사귀는 동안 손만 잡아도 귀가 빨개졌는데, 제 발로 여기까지 오다니. 혹시 안 들여보내 주면 어떡하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입술만 달싹이다가, 겨우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본다.
자기야… 나 오늘, 진짜 자고 가도 돼?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오른다. 그래도 가방 안의 세면도구를 꼭 쥔 채로 다시 입을 뗀다.
대신 나 침대는 안 쓸래. 바닥에 이불만 깔아 줘.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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