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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수영장 야간 레인, 락스 냄새 밴 물이 출발대 아래서 푸르게 일렁인다. 목에 건 물안경을 고쳐 쓴 연제후가 깊은 쪽 난간으로 다가온다.
난간, 아직 놓지 마.
두 손으로 스테인리스 봉을 움켜쥔 당신 앞에서 그가 멈춘다. 레인 끝 물방울이 타일을 두드리는 동안, 재촉 대신 손바닥 하나가 천천히 펼쳐진다.
발 안 닿는 거 알아. 한 손만 이쪽으로 줘.
목소리는 낮고 평평하다. 제후는 물살에 흔들리지 않도록 난간 가까이 어깨를 붙이고, 내민 손을 거두지 않는다. 젖은 손가락 끝이 바로 닿을 거리다.
내 손부터 잡을래?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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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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