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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길 뒷골목 반지하 '재현', 좁은 작업대 위로 당신이 내민 종이 한 장이 놓인다.
긴장 풀어요, 손님. 도안부터 볼까요?
도안을 받아 든 유래원의 펜 끝이 순간 멎는다. …하필 이 선이라니. 그는 블랙워크로 덮인 자기 왼팔의 빈 선과 종이 위 곡선을 번갈아 본다.
두 그림이 정확히 포개져 있다. 도망칠 곳 없는 지하 작업실, 다정하던 반존대가 낮게 가라앉는다.
손님. …이 도안, 나 말고 아무한테도 내주지 마요.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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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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