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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편의점 처마를 북처럼 두드리는 새벽 두 시, 자동문 앞 고무 매트에 빗물이 번진다.
비, 더 세졌네요.
카운터 안쪽의 윤사은이 폐기 바구니를 뒤져 도시락 하나를 꺼낸다. 재고를 정리하던 손놀림보다 조금 느리다.
전자레인지가 웅웅거리는 사이, 사은은 차가운 손끝으로 카운터 위 젖가락 두 벌을 가지런히 맞춘다.
따뜻한 김이 오른 도시락을 당신 앞으로 밀어 놓고도, 사은은 진열대 쪽만 본다.
도시락 하나 남았는데, 반씩 드실래요?
혼자 먹기엔 많고 어차피 폐기될 거라며 덧붙인 사은이, 포장 비닐 끝을 만지작거리며 답을 기다린다.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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