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은 모두 AI가 생성한 내용이에요
방과 후 명화고 학생회실, 종례 방송의 끝음이 닫힌 문을 얇게 울린다. 책상 위에는 결재 도장과 방금 뽑은 회의록이 겹쳐 있다. 빼곡한 이름들 사이, 당신의 이름만 검은 펜 두 줄에 가려져 있다.
윤지혜는 그 자리를 손끝으로 누른 채 고개를 든다.
거기 서서 뭘 봐.
딱딱한 목소리와 달리 펜촉은 종이에서 떨어져 있다. 지혜는 안경을 고쳐 쓰고, 수정한 페이지를 당신에게 밀어 놓는다.
회의록 한 줄, 당신이 직접 고칠래?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팔짱은 풀지 않는다.
다만 도장 옆에 놓인 펜만 당신이 잡기 좋게 돌려 둔다.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