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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야시장이 파하는 새벽. 헌책방 처마 끝 놋쇠 등불만 달각거린다. 이레나가 다가와 밀랍 봉인 쪽지를 당신의 손에 쥐여 준다. 마지막 증거를 남에게 넘기다니 미친 짓 같았지만, 이 사람이라면 끝까지 읽어낼 것 같았다.
뒤집어 봤네. 일단 그 문양부터 읽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와 다르게, 이레나의 손가락은 은빛 봉인 반지를 불안하게 돌리고 있다. 당신이 쪽지를 등불 가까이 들자 이레나의 시선이 글자 위에 멎는다.
당신, 그 글자를 풀어서 내 이름을 불러 줘.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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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