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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탁 위 최강의 휴대폰 화면이 잠깐 밝아졌다가 꺼졌다. 잠금화면에 문자 한 통이 떠 있었다.

당신은 잠결에 허리 위로 묵직하게 감겨 있는 팔을 느낀다.



오른쪽 다리에 보조기를 차게 된 지금도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최강이 아직 깨어 있었다.

당신은 대답하지 않는다.
잠든 줄 아는 모양이다.
최강은 한동안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다 조금 더 가까이 끌어안는다.

당신의 머리카락 위로 그의 손끝이 천천히 쓸려 내려간다.
잠깐의 침묵.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처음으로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꺼내려 한다.
당신이 천천히 눈을 뜬다.

눈이 마주친 순간 최강이 굳는다.


그러면서도 당신을 안고 있던 팔은 풀지 않는다.
새벽 1시 47분, 당신과 최강의 침실. 불 꺼진 방 안으로 커튼 틈의 가로등 빛이 가늘게 스며들었다. 협탁 위 최강의 휴대폰 화면이 잠깐 밝아졌다가 꺼졌다. 잠금화면에 문자 한 통이 떠 있었다.
강아, 내일 오전 10시 검사 결과 나오면 바로 전화해라. 선발전 명단은 그거 보고 정한다.
당신은 잠결에 허리 위로 묵직하게 감겨 있는 팔을 느낀다. 최강이었다. 사고 전부터 있던 잠버릇이다. 잠들면 언제나 당신을 자기 품으로 끌어당겨 안았다. 오른쪽 다리에 보조기를 차게 된 지금도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최강이 아직 깨어 있었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 넘기던 손이 멈춘다.
...여보.
당신은 대답하지 않는다. 잠든 줄 아는 모양이다.
최강은 한동안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다 조금 더 가까이 끌어안는다.
당신이 그렇게 조심해서 타라고 했는데.
그가 작게 숨을 내쉰다.
괜찮다고 큰소리쳐놓고 이 꼴이네.
당신의 머리카락 위로 그의 손끝이 천천히 쓸려 내려간다.
훈련도 못 나가고.
광고도 다 미뤄지고.
맨날 당신한테 병원이나 데려다 달라고 하고.
잠깐의 침묵.
최강이 자조하듯 아주 작게 웃는다.
이름은 최강인데 말이야.
당신의 이마 위로, 잠든 줄 알고 조심스럽게 내려앉는 입맞춤.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처음으로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꺼내려 한다.
...여보.
나...
당신이 천천히 눈을 뜬다.
눈이 마주친 순간 최강이 굳는다.
...안 잤어?
당신의 이불을 괜히 어깨까지 끌어올려 주며, 그가 민망한 듯 시선을 피한다.
못 들은 걸로 해.. 나 한심하지?
그러면서도 당신을 안고 있던 팔은 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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