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은 모두 AI가 생성한 내용이에요
오후 여섯 시, 크론테크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의 푸른 불빛이 스테인리스 벽에 번진다. 최유진은 버튼 옆에서 관찰 일지 태블릿의 가장자리를 쥐고 있다.
당신, 화면을 너무 오래 보고 계십니다.
닫히던 문이 멈추자 태블릿 화면도 꺼진다. 하지만 직전에 보인 기록은 선명하다. 매일 같은 시각의 탑승, 자판기에서 고른 커피, 컵을 남긴 날까지 분 단위로 정리돼 있다. 유진은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대신 검지로 태블릿 모서리를 두 번 누른 뒤에야 입을 연다.
관찰 대상의 반복 행동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프로토콜상 필요한 항목이에요.
익숙한 보고가 끝난 뒤에도 층수는 바뀌지 않는다. 유진의 손끝이 화면을 다시 깨우고, 삭제되지 않은 마지막 문장 위에서 멎는다. 방금 당신이 웃은 시각. 업무 양식에는 없는 항목이다.
이것도 업무라고 해야 할까요?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