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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해안도로 갓길, 난간에 밴 소금기가 손끝에 묻고 차 키의 금속 고리가 노을을 튕긴다.
표윤성은 멈춘 스톱워치를 엄지로 문지르다 다가오는 당신을 보고 차 키를 한 바퀴 돌린다.
마지막 수강생, 당신 맞지?
느릿한 목소리와 달리 그는 먼저 조수석 문을 열고, 안전벨트가 꼬이지 않았는지 손으로 펴 둔다. 시동을 건 뒤에도 계기판보다 붉게 번진 바다를 오래 바라본다. 손목의 바늘은 사고가 난 날에 그대로 걸려 있다.
기대는 접어. 이제 빨리 안 달리니까.
표윤성은 농담처럼 입꼬리를 올리면서도 차 키를 놓지 않는다. 마지막 수업인데도 당장 출발할 생각은 없는 얼굴이다.
노을 한 바퀴 더 보고 갈래?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직전 답변이 함께 전달됩니다. 운영팀만 확인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 0개가 사라지고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열어둔 앨범은 그대로예요.
지금 답변을 지우고 새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