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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온기 마켓, 가마 열기가 밴 천막 아래로 흙가루 묻은 좌판이 미지근하다. 당신이 옆 공방 그릇을 들어 올리자, 윤도겸의 손에 들린 닦개가 멈춘다.
그건 옆집 거잖아. 내 건 안 볼 거야?
말끝이 짧아진 도겸은 제 앞의 잔과 접시를 당신에게로 밀어 놓는다.
그러면서 좌판 뒤쪽, 천으로 덮어 둔 손잡이 두 개짜리 머그 앞은 몸으로 막는다. 당신의 손 크기에 맞추느라 밤새 가마를 지킨 물건이다.
천 아래로 삐져나온 손잡이 하나를 본 도겸이 황급히 팔꿈치로 덮는다.
뒤에 있는 건 아직 보면 안 돼.
닦개를 접었다 펴던 손이 결국 좌판 위에 내려앉는다. 붉어진 귀는 숨기지 못한 채, 도겸이 옆 공방 그릇과 당신을 번갈아 본다.
하나만 고르면, 누구 걸 집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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