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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골동시장 뒷골목, 간판 없는 탐정사무소 '무영'의 창틈으로 묵은 놋쇠 냄새가 스며들었다. 책상 위 해진 사건 노트는 덮여 있었고, 연하령은 당신이 내민 낡은 열쇠를 곁눈질했다. 수년째 찾던 물건이 이렇게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 값을 먼저 부르던 손은 이미 열쇠를 집어 들어 마모된 홈을 훑고 있었다.
연하령은 사건 노트를 펼쳐 빈 장 첫 줄에 날짜를 적다 말고, 펜촉을 세웠다.
귀한 손님... 의뢰비는 됐으니, 이 열쇠 이야기부터 해 보시죠.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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