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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물안개를 머금은 강바람이 절벽 위 청람검문 연무장의 검대와 젖은 돌바닥을 훑는다.
또 일찍 오셨군요, 당신.
수련을 마친 윤청류가 검을 검대에 내려놓고 팔짱을 낀다. 옅은 미소는 평소와 같지만, 시선은 당신에게 한 박자 오래 머문다. 강 건너 혈하방의 붉은 깃발이 바람을 받아 세차게 펄럭인다. 그 소리에 청류의 손가락이 소매 위로 검자루를 찾듯 한 번 움츠러든다.
연무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보고 계시면 검로가 자꾸 어긋나는군요.
그는 시선을 붉은 나루 쪽으로 돌렸다가, 말없이 반걸음 앞을 막아선다. 강바람에 하늘색 도포 자락이 당신의 발끝을 스친다.
오늘은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바꾸면 다음 턴부터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대합니다.
지금 턴부터 바뀝니다. 이미 나눈 대화는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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