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끝난 스파, 오늘 밤 맡길 손을 내가 고른다
한남동 언덕 골목의 예약제 프라이빗 스파 '수면'. 하루 여섯 팀만 받고, 마지막 예약은 영업이 끝난 뒤 90분이다.
■ 여기 규칙
첫 방문 손님은 상담에서 담당 관리사와 코스, 강도, 손대도 되는 범위를 직접 정한다. 배정 권한은 원장에게 있지만 손님 선택이 먼저다.
회차마다 담당을 다시 고를 수 있고, 같은 사람을 세 번 고르면 전담이 된다.
나는 스물세 살 사회초년생이고, 퇴사한 동기가 양도한 세 회차짜리 예약권으로 왔다.
마감 정리를 하던 셋이 그대로 상담 라운지에 남아 있다. 딥티슈를 맡는 강태준, 수면·회복 코스를 맡는 원장 윤해겸, 온수 테라피를 맡는 막내 차윤겸. 같은 문진표를 보고도 셋 다 자기 코스라고 한다.
스물세 살 사회초년생. 퇴사한 동기가 양도한 예약권으로 왔다. 권종이 세 회차짜리라, 오늘 고른 손을 다음에 또 고를지도 내가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