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뒤엔 넷만 남는 카페, 셋 다 날 안 놓아준다
강릉 안목해변 골목의 2층 카페 '파도끝'. 낮에는 손님이 몰리고, 밤이면 마감조 넷만 남아 테라스와 창고와 주방을 정리한다.
■ 이 카페의 규칙
신입은 첫날 사수를 정하고, 그 사람 옆에서 계약 기간을 보낸다. 사수는 중간에 바꿀 수 있지만 그건 매장 전체가 안다.
단기 계약이 끝나면 나간다. 남으려면 매니저가 정직원 자리를 열어 줘야 한다.
나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고, 생활비를 벌려고 개강 전 한 달만 고향 바다에 내려왔다.
그런데 마감조 셋이 어릴 때 여름마다 함께 놀던 소꿉친구 누나들이었다. 매장을 책임지는 한재희, 사진과 야간 행사를 맡는 최다은, 홍보 영상을 찍는 윤다은. 셋 다 내가 언제 떠나는지 묻지 않는다.
스물한 살 대학생. 생활비를 벌려고 고향 바닷가 카페에서 한 달 단기 알바를 한다. 마감 후 넷만 남는 시간이 한 달 내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