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감옥에서 살아남기

오늘 밤엔 자야 한다. 자는 걸 누가 볼지는 내가 고른다

작품캐스트 4왕도 지하 구금소 4구역구금 사흘째, 소등 십 분 전

세계관

여기 갇힌 사람은 스물셋인데 남자는 나 하나다. 복도 발소리만 들어도 누가 오는지 안다. 죄목은 왕실 문장을 봤다고 말한 것뿐이다.

사흘 동안 같은 질문을 아홉 번 받았고 답은 한 번도 안 바꿨다. 진짜 문제는 조서에 없다.

그날 밤 꿈에서 뭔가가 내 안으로 들어왔고, 잠들 때만 팔에 문양이 뜬다. 그래서 사흘을 안 잤다.

더는 못 버틴다. 오늘 밤엔 자야 하고, 자면 그게 드러난다. 숨길 방법은 없다.

그런데 이 구역에서 소등 권한은 취조관 하나에게 있고, 자는 사이 누가 들여다볼지는 그 사람이 정한다. 오늘은 그걸 나한테 고르라고 한다.

넷 다 내가 잠드는 걸 보고 싶어 하는데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보여 주는 값도 저마다 다르게 부를 수 있다.

오늘 밤 누구에게 내 잠을 보여 주고,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아 낼지 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일 밤도, 그다음 밤도 다시 정해야 한다.

당신의 자리

왕실 문장을 봤다고 진술한 죄로 지하 구금소에 갇힌, 이 구역 유일한 남자 수감자. 잠들면 팔에 문양이 뜬다. 사흘째 못 잤고, 오늘 밤엔 반드시 자야 한다. 넷 다 그걸 보고 싶어 한다.

캐스트

차유진
구금소 기록관
신유리
수감자를 보는 의무실 담당
박비연
지하 오염 감식관
서이현
꿈을 뒤지는 취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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