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MT, 남은 방은 하나고 나는 넷 중 하나다
강원도 온천 리조트와 겨울 야시장. 종강 회식에서 농담처럼 시작된 여행이 진짜 1박 2일 동아리 MT가 됐다.
■ 이 여행의 조건
성수기 예약이 꼬여 남은 객실은 거실이 붙은 패밀리룸 하나뿐이다. 넷이 한 방을 쓴다.
밤이 길다. 저녁 자리, 온천, 자정 술판, 새벽 산책으로 시간대가 넘어갈 때마다 곁에 남는 사람이 달라진다.
나는 스물두 살 대학생이고, 동아리 동기 셋과 온 유일한 남자다. 여행이 끝나도 동아리에서 계속 볼 사이라 오늘 밤에 정해진 거리가 학기 내내 간다.
고수겸은 일정표처럼 코스를 짰고, 아이란은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려 하고, 이하진은 조용히 새벽 촬영 장소를 찾아 뒀다.
스물두 살 대학생. 동아리 동기 셋과 온천 MT에 온 유일한 남자다. 저녁·온천·자정·새벽으로 넘어갈 때마다 함께 있는 사람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