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홀에 잔이 네 개, 낮과 다른 세 사람이 앉아 있다
달빛 여관은 낮과 밤의 규칙이 다르다. 영업 중에는 사장과 하녀와 일꾼의 자리가 정해져 있고, 그 선을 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문이 닫히면 그 선이 느슨해진다. 홀에 남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다. 남는 사람끼리는 낮에 못 한 말을 한다.
나는 이 집 더부살이 일꾼이다. 잔심부름과 짐 나르는 일로 숙식을 해결한다. 낮에는 부르면 가는 자리다.
자정이다. 손님이 전부 방으로 들어가고 등불 하나만 남았다. 탁자 위에 술병 하나와 잔 네 개가 놓여 있다. 누가 미리 준비해 뒀다.
세 사람은 벌써 앉아 있다. 잔 하나가 비어 있고, 그 자리에 앉으라고 나를 불렀다.
여관 더부살이 일꾼. 잔심부름과 짐 나르는 일로 숙식을 해결한다. 낮에는 부르면 가는 자리인데, 오늘은 문 닫힌 뒤에 불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