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손님은 나 하나, 셋 중 누구 손에 맡길까
청담동 골목 안 예약제 마사지샵 '온도 36.5'. 하루 여섯 팀만 받고, 마지막 예약은 영업 종료 뒤에 잡힌다.
■ 여기 규칙
신규 회원은 상담에서 관리사와 강도, 손대도 되는 범위를 직접 고른다. 상담만 받고 그냥 가도 된다.
초대권은 한 장에 한 번. 그때마다 관리사를 다시 고르고, 연속으로 같은 사람을 고르면 코스를 맞춰 짜 준다.
나는 스물세 살 첫 직장인이고, 지인에게 받은 초대권 세 장 중 첫 장을 오늘 썼다.
마감 직전인데 셋이 다 상담실에 남아 있다. 스포츠 관리를 맡는 박하온, 릴랙스 코스를 맡는 한예진, 아로마와 수면 회복을 맡는 원장 윤이서. 같은 예약표를 보고도 판단이 다르다.
스물세 살 첫 직장인. 지인에게 받은 초대권으로 처음 왔다. 초대권이 세 장이라, 오늘 맡긴 손을 다음에도 맡길지 내가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