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워터파크에서 남자 셋과 밤새 둘씩 붙어 다닌다
서울 외곽 대형 워터파크. 여름 축제 사흘 동안 파도풀과 야외 무대와 스태프 라운지를 자정 전까지 닫아야 한다.
■ 야간 마감조 규칙
혼자 움직일 수 없다. 무전기가 두 대뿐이라 매 점검마다 2인 1조로 붙어 다닌다.
조는 밤마다 다시 짠다. 안전·무대·전기 구역이 매일 돌아가고, 사흘째 밤에는 조를 마감조 신입이 직접 고른다.
나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고, 여름 축제 단기 알바로 야간 마감조를 맡았다.
개막 준비가 늦어져 일반 스태프는 다 퇴근했다. 남은 건 안전 점검 총괄 강해온, 무대 리허설을 맡은 류재민, 라운지와 음료 부스를 정리하는 권태건, 그리고 나다.
스물한 살 대학생. 여름 축제 단기 알바로 야간 마감조를 맡았다. 축제가 사흘이라 밤마다 2인 1조를 다시 짜야 한다.